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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2018 더불어가는배움터길 교사 채용 안내 "우리와 함께 일해보지 않을래?"

2017.12.22 20:49:09
김석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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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마감 2018-01-12
담당자 김석윤
담당자이메일 vavobox@thegil.org
담당자전화 031-421-3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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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불어가는배움터길이에요 유훗. 2018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새로운 해를 맞아 청소년들과 함께 즐거운 삶, 유쾌한 삶, 명랑한 삶을 꿈꾸고 있다면 다음 글을 꼼꼼하게 읽으면 조금 도움이 될 거에요. 그래요. 이건 채용공고에요.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의 동료가 되라!  

배움터길은 자유롭고 평등한 공공의 배움터를 지향하는 중고등대안학교에요. 2006년에 처음 학교를 만들었어요. 그 동안 기쁘고 괴롭고 행복하고 고통스러운 성장의 과정을 거쳐 2018년이면 어느새 열세 살이 된답니다. 참, 우리는 학교 이외에도 엄마와 친구 같은 존재인 비영리단체 ‘더불어가는길’과 ‘청년협동조합뒷북’이 함께 살고 있어요. 응? 서로 친하냐구요? 가족끼리 친구끼리 원래 좀 싸우고 화해하고 놀다가 정들면서 함께 크지 않나요? (웃음) 저희도 비슷해요.

배움터길 교사회는 수평적인 문화를 사랑해요. 내부에서 직급은 나뉘어져 있지만 공식적으로 우리는 다같이 ‘길잡이교사’라고 불러요. 학생들과도 수평적인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교사도 별명으로 부르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의 별명은 과연 무엇일까요? 인터뷰 때 맞히면 선물을 드릴게요 (진짜!) 

우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격식 없는 관계 맺기, 친절과 배려의 언어 사용, 개인의 재량을 최대한 존중하는 자율적인 업무 방식 적용 등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어요. 잘 되고 있냐고 물으신다면... 수줍게 ‘네니오(네+아니오)’라고 말할게요. (땀뻘뻘) 그런데 노력하고 있는 것은 정말진짜매우 사실이에요. 그게 우리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단체의 철학이거든요. 




인간은 평생 무엇인가를 배우며 사는 존재라는 점에서 십대 시기의 공부는 정말 중요해요. 자기 정체성과 삶의 방향에 대해 처음 고민을 시작하는 시기이니까요. 우리는 그런 과정에 놓여 있는 청소년 친구들에게 내 삶을 일부분을 공유하고 학생 스스로 자기에게 맞는 공부 내용과 공부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존재에요.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어렵고 힘든 시기를 지나 자기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지고 가슴 속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으로 벅차올라요. 네, 우리가 하는 일은 매우 행복한 일이에요. 


_ 우리는 이렇게 일해요 (Role and Work)



내 앞길도 잘 모르겠는데 누군가의 길잡이가 된다는 것은 참 어렵고 힘든 일이에요. 학생들마다 개개인의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멘토링의 방식도 천차만별이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역할은 있지만 일은 고정되어 있지 않아요. 교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함도 있지만 업무의 특성상 다른 교사의 일에 개입하기 어렵고 그럴 여유도 별로 없어요. 그래서 누군가가 시키거나 정해진 일을 하는 것이 적성에 맞는 분이라면 매우 힘들어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누가 평가하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일을 기획하고 실현해가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나게 일할 수 있을 거예요.

01. 대표교사 | 통합교사 | 멘토교사 | 행정교사
우리는 교장이 없고 대표교사가 있어요. 대표교사는 교사회의 멘토 역할을 하면서 학교 운영을 담당하는 다양한 단위의 의견을 소통하게 하는 플랫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통합교사는 장애학생, 비장애학생이 서로 차별하지 않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그림자 같은 지원을 한답니다. 배움터길은 5년제 중고등대안학교인데 멘토교사는 각 학년을 담당하면서 일 년을 고군분투하면서 보내요. 행정교사는 교사회가 안정적으로 자기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의 모든 살림과 재정을 담당하고 있어요. 이번 채용에서 모시고 싶은 역할은 바로 멘토교사에요.

02. 교육기획
우리는 매학기 교육과정을 새롭게 설계해요. 그리고 5년마다 한번 씩 크게 교육과정을 개편해요. 정해진 대로 하면 안정적이고 편할 텐데 계속 새로운 변화를 주는 이유는 언제나 새로운 세대와 함께 하기 때문이에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X세대인가요? 아니면 N세대? 우리는 그 당시 어떻게 공부를 했을까요? 그리고 지금 청소년 세대는 어떤 공부가 필요할까요? 우리는 매학기 이 질문을 우리 스스로에게 하면서 교육과정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03. 수업 
대안학교에서는 교사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결국 교사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수업이에요. 교사가 가장 행복한 순간도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할 때라고 생각해요. 앉아서 하는 공부, 서서 하는 공부, 대화를 통해 하는 공부, 몸을 통해 하는 공부 모두 다 필요한 공부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움터길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어떤 수업을 하고 싶은지 배움터길에 와서 함께 이야기해봐요. 찐하게!

04. 회의 및 학교 운영
배움터길의 의사결정구조는 기본적으로 합의제가 원칙! 말이 합의제이지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합의제를 지향하기 때문에 뭘 결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거짓말 아니고 진짜 오래 걸리거든요. 그런데 그게 처음에는 답답하지만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무언가를 결정하면 참여한 사람 모두가 그 결정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좋은 점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오래오래 재미있게’ 회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찾아보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불가능한 목표일까요?)

05. 면담
면담은 제 2의 수업이에요. 면담을 통해 수업 안에서는 볼 수 없는 학생의 다른 면을 볼 수 있거든요. 물론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아서 교사와 학생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빨간약과 반창고를 들고 뒤에서 열심히 회복마법을 걸어주는 동료교사와 학생들이 있어요. 물론 동료교사와도 마음이 상하거나 다투는 일이 있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자기의 힘든 점을 공유하고 상대방을 더 자세히 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해요. 그렇다고 매일 싸우자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웃음)


_ 우리는 이런 교사가 필요해요 (Attitude)



이제 막 자기 삶의 방향에 대해서 고민을 시작하는 청소년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교사의 사소한 한마디에도 마음이 크게 출렁이는 학생들을 보곤 해요. 그럴 때마다 교사는 자기 말에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요. 교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학생들과 어떤 자세로 만나야 할까요? 그리고 교사와 교사, 교사와 부모는 서로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요? 그 동안 고민한 내용들을 여기에 적어볼게요.

01. 내 안의 권위주의 내려놓기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철지난 드라마 <로망스>에서 나온 불후의 명대사인데 혹시 기억하시나요? (너무 오래 전 드라마를 들고 나와서 미안해요) 드라마 속에서야 명대사였지만 교사가 학생을 만나면서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기 어려워져요. 배움터길은 친구 같은 교사를 지향해요. 내 안의 권위주의를 내려놓아야 진정한 권위를 가질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02.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대안학교 교사의 역할에 대해 잘 이해하기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대안학교 교사는 사용자, 노동자, 활동가, 교육자 등의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처음 일할 때는 여러 정체성을 가진 역할들 사이에서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고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 싶은 억울한 마음도 생기지만 조금씩 학교 운영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서 일의 성격을 이해하게 되요. 혹시라도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하고 칼퇴하는 문화를 기대했다면, 미안해요. 우리 여기서 헤어져요. 우리는 용병이 아니라 동료가 필요해요.

03. 시대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교육의 속성은 본질적으로 오픈 마인드인데 교육자는 오히려 폐쇄적 마인드를 가지는 경우가 많아요. 교육은 말랑말랑한 녀석이라서 형식과 매체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변신이 가능한데 우리는 이상하게도 교육은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죠. 왜 그럴까요? (궁금궁금) 교사는 매년 새로운 학생들과 만나게 되고 학생들은 새롭게 변화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어요. 이럴 때 교사도 새로운 것에 대한 배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픈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정말정말정말 중요합니다. 우리, 말랑말랑해져요!

04.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통해 균형 있는 시선을 제안하기
대안학교는 교육과정의 특성상 환경 문제, 경제 불평등, 국내 정치 등 이슈가 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 사회 참여의 관점에서 공부하게 되는 기회가 많아요. 이럴 때 교사 개인의 입장에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겠지만 학생들에게는 하나의 관점만이 아닌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필요해요. 정치적, 사회적 올바름은 다양한 사회적 경험과 공부를 바탕으로 자기 스스로 선택할 때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05. 디지털 도구에 대한 이해와 실무력 기르기
우리는 학교에서 만들어지는 거의 모든 자료를 교사가 직접 만들어요. 문집도 만들고, 활동영상도 만들고, 졸업앨범도 만들고, 프레젠테이션 파일도 만들고, 안내문도 만들고... 이런, 말하다보니 거의가 아니라 모든 자료를 만들고 있었네요. (울음) 처음부터 한글이나 워드, 파워포인트 같은 디지털 도구를 잘 다뤄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기초적인 부분만 알고 있어도 충분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몰라도 배우겠다는 적극적인 자세와 노력인 것 같아요.

06. 나의 가치관보다 학생들의 가치관을 높여주기
일본의 키노쿠니학교라는 대안학교의 교사 채용 조건 중에 이런 게 있어요. ‘가치관이 높지 않을 것.’ 가치관이 높은 사람은 학생들의 가치관을 존중하기보다는 자기의 가치관을 주입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우리도 비슷해요. 내 씨앗을 심어주려 하지 말고 아이의 씨앗을 키워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교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뜨거운 태양은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교사의 가치관도 지나치게 높을 때 학생들은 자기의 목소리를 낼 수 없어요.

07. 학생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더 말해 무엇 하나요? 주저리주저리 말을 많이 했지만 사실 이거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학생은 교육의 대상이기는 하지만 교사의 목적이기도 해요. ‘학생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그런데 이게 제일 어려운 일이라는 거 알고 있죠? 그래도 당신은 잘 해낼 거예요.  

함께 하고 싶어. 진짜 함께 일해보자 (Let's work together)
배움터길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일을 하는지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적으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것을 알기는 어려울 거예요. 이 곳도 결국 여러 다양한 직장 중의 한 곳일 뿐이고 막상 일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어렵고 힘든 일들도 많이 발생할 거예요. 하지만 우리는 그럴 때마다 언제나 ‘더불어 가는’ 마음 하나로 서로 의지하고 함께 노력하면서 행복해지려고 노력해왔어요. 그 노력,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요. 진심! 


근무환경과 채용절차가 궁금하면 첨부파일에 있는 교사채용안내문을 다운받아서 읽어주세요 (찡긋)